별이 17, 맑은 희망이라면 달은 18, 희망 뒤에 지나가야 할 어둠이에요. 카드 속에는 물에서 시작된 길이 개 한 마리와 늑대 한 마리를 지나고, 두 탑 사이를 통과해 먼 곳으로 이어져요. 길에는 달빛뿐이고, 물속에서는 가재 한 마리가 막 기어 나오려 해요. 이게 작동 방식이에요. 달빛은 반사된 빛이라서 모든 걸 다른 무언가처럼 보이게 해요. 개는 늑대처럼, 길은 막힌 것처럼, 그림자는 사람처럼 보여요. 18은 9의 두 배예요. 은둔자의 홀로 찾기인데, 이번에는 등불이 없어요.
이런 순간에 알아볼 수 있어요. 한밤중에 한 생각이 낮에는 과장처럼 느껴질 때, 어떤 상황에 말로 못 할 불안이 있을 때, 그리고 직감은 강한데 그게 직감인지 두려움인지 구분이 안 되는 시기들이에요. 이 카드는 무의식이 떠오르는 것을 말해요. 가재가 물에서 기어 나오는 건, 평소에 눌러 두던 것이 고개를 내미는 거예요.
잘 풀릴 때 달은 가장 깊은 상태예요. 꿈이 잘 맞고, 창작에 알맹이가 있고, 평소에는 닿지 않는 자신에게 닿을 수 있어요. 막힐 때 이 카드의 문제는 달빛을 햇빛으로 여기는 것이에요. 두려움을 예감으로, 환상을 통찰로 여기거나, 두 탑 사이를 맴돌며 빠져나가지 못하는 거예요. 그 길은 정말로 이어져 있어요. 달 다음은 태양이에요. 다만 이 구간은 돌아가지 말고 지나가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