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황제가 3, 자라남이라면 황제는 4, 세움이에요. 4는 안정의 수이고, 카드 속 모든 것이 네모나요. 돌 왕좌, 팔걸이의 숫양 머리, 뒤의 산까지요. 여황제의 세계에는 직선이 없고, 황제의 세계는 온통 직선이에요. 이 두 카드는 한 쌍이고, 창조에는 형태가 필요하고, 형태에는 규칙이 필요하다는 걸 말해요. 황제가 없으면 여황제가 키운 것들이 퍼져 흩어지고, 여황제가 없으면 황제의 틀 안은 텅 비어요.
이런 순간에 알아볼 수 있어요. 규칙을 세워야 할 때, 누군가 결정을 내려야 할 때, 그리고 “내가 책임질게”라고 말하는 순간들이에요. 이 카드는 권위를 말해요. 사람을 누르는 게 아니라 일이 질서를 갖도록 책임을 떠맡는 것이에요.
잘 풀릴 때 황제는 가장 믿음직한 상태예요. 경계가 분명하고, 말한 대로 되고, 모두가 어떻게 해야 할지 알아요. 막힐 때 그의 문제는 경직이에요. 규칙이 통제가 되고, 권위가 귀를 닫고, 산이 바깥세상을 가로막아요. 돌 왕좌에 오래 앉아 있으면 일어서는 법을 잊어요. 질서는 무언가를 자라게 하려고 있는 것이지, 움직이지 못하게 하려고 있는 게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