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제가 14, 비율을 찾은 것이라면 악마는 15, 비율을 잃은 뒤의 중독이에요. 카드의 구도는 일부러 연인과 똑같아요. 한 남자와 한 여자, 가운데에 큰 존재가 있어요. 다만 천사가 악마로, 두 나무가 두 사슬로 바뀌었어요. 이게 작동 방식이에요. 악마는 연인의 그림자예요. 똑같은 결합인데 하나는 선택에서, 하나는 의존에서 나와요. 그리고 목에 걸린 두 사슬은 느슨해서 언제든 벗을 수 있는데, 그들은 벗지 않았어요.
이런 순간에 알아볼 수 있어요. 좋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계속할 때, “나는 어쩔 수 없어”가 사실은 “나는 하기 싫어”일 때, 그리고 잠깐은 편하게 해 주지만 길게는 당신을 작게 만드는 모든 것이에요. 이 카드는 물질과 욕망의 힘을 말해요. 나쁜 게 아니라 그저 아주 강하고, 필수품인 척하는 데 아주 능해요.
잘 풀릴 때(악마에게도 잘 풀리는 때가 있어요), 이 카드는 자신의 욕망, 몸, 그림자를 인정하고 없는 척하지 않는 거예요. 막힐 때 이 카드의 문제는 사슬을 운명으로 여기는 것이에요. “나는 원래 이래”, “선택지가 없어”라고 하지만, 그 한 마디 한 마디가 다 선택이에요. 악마의 힘은 전부 당신이 사슬이 잠겨 있다고 믿는 데서 나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