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가 0이라면 마법사는 1이에요. 여정의 첫 카드이자 “나는 할 수 있다”가 처음 나타나는 자리예요. 카드 속 그는 한 손은 하늘을, 한 손은 땅을 가리키고, 탁자에는 완드, 컵, 소드, 펜타클, 네 수트가 모두 놓여 있어요. 이 배치가 말하는 건 작동 방식이에요. 마법사에게 마법이 있는 게 아니라, 위의 의도를 아래의 물질에 잇고, 네 가지 자원을 모두 손에 쥐고 있는 거예요.
이런 순간에 알아볼 수 있어요. 생각이 드디어 행동이 되는 그 순간, 사실 부족한 건 없고 아직 시작만 안 했다는 걸 깨달을 때, 그리고 원래 상관없던 몇 가지를 이었더니 길이 뚫릴 때예요. 이 카드는 주도성과 능력을 말해요. 기다리는 게 아니라 하는 거예요.
잘 풀릴 때 마법사는 가장 효율적인 상태예요. 의지가 분명하고, 도구가 갖춰져 있고, 말한 대로 해요. 막힐 때 마법사의 문제는 두 가지예요. 하나는 능력을 속이는 데 쓰는 것(자기 자신을 속이는 것까지 포함해서), 또 하나는 탁자 위에 다 있는데 보여 주기만 하고 하지는 않는 거예요. 위를 가리키는 손은 일깨워 줘요. 능력은 의도와 이어져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그저 손재주일 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