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사제가 2, 숨은 앎이라면 여황제는 3, 자라나는 것이에요. 3은 처음으로 무언가가 만들어지는 수이고(마이너 아르카나의 3을 떠올려 보세요), 메이저 아르카나의 3은 창조 그 자체예요. 그녀는 밀밭과 흐르는 물 사이에 앉아 있고, 쿠션에는 금성 기호가 있고, 카드 전체에 직선이 하나도 없어요. 이 배치가 말하는 작동 방식은 이거예요. 풍요는 만들어 내는 게 아니라 자라도록 허락되는 것이에요.
이런 순간에 알아볼 수 있어요. 작품이 스스로 생명을 갖기 시작할 때, 관계가 서로를 돌보는 단계에 들어설 때, 몸이 잘 보살펴질 때, 그리고 가장 좋은 방법은 시간을 주는 거라는 걸 깨달을 때예요. 이 카드는 감각과 자연을 말해요. 먹고, 자고, 만지고, 계절이 흐르는 것이요.
잘 풀릴 때 여황제는 가장 풍성한 상태예요. 무언가가 저절로 자라고, 당신도 채워지고, 주변 사람들은 당신 곁에서 긴장을 풀어요. 막힐 때 그녀의 문제는 지나침이에요. 너무 많이 줘서 자신이 비어 버리거나, 너무 보호해서 상대가 자라지 못하거나, 감각 속에 빠져 나오지 못하는 거예요. 밀밭은 거두라고 있는 거예요. 돌봄에도 제철이 있고, 충분히 자랐으면 놓아줘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