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Kimi는 스무 날 표상의 여섯 번째로, 뱀 Chikchan 다음에 와요. 생명력이 정점에 오른 뒤에는 내려놓음이 와요. 그 글자꼴은 눈을 감은 머리예요. 마야 사람들의 죽음관은 현대와 아주 달라요. 죽음은 통로이고, 조상은 저편에서 계속 함께하며, 옥수수 신은 해마다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요. 그래서 Kimi는 변화를 말해요. 한 단락이 끝나야 다른 단락이 들어설 자리가 생겨요.
그래서 Kimi의 작동 방식은 끝맺음과 놓아줌이에요. 마무리, 손 놓기, 과거와의 연결을 맡고, 특별한 종류의 고요, 움직일 필요가 없는 그런 고요도 맡아요. 그 힘은 두려워하지 않는 데 있어요. 끝을 마주할 수 있는 사람은 대부분보다 한발 먼저 자유로워져요. 어려움은 너무 이르거나 너무 차가운 거예요. 남들은 아직 준비가 안 됐는데 당신은 벌써 정리하고 있어요.
어디서 알아볼 수 있을까요. 마무리를 두려워하지 않고, “이미 다 지나간 일”에 무척 민감하고, 과거와 조상에게 친밀감을 느끼고, 남들이 허둥댈 때 고요할 수 있어요. 잘 풀릴 때 당신은 누구보다 사람이 손을 놓도록 도울 수 있어요. 끝을 곁에서 지켜 주고, 변화를 알아보고, 죽은 것이 정말로 자리를 비우게 해요. 막힐 때는 너무 일찍 묻어 버리거나 놓지 못해요. 아직 살아 있는 것을 끝난 걸로 여기거나, 반대로 시신을 끌어안고 놓지 않아요. 순서에서 Kimi 다음은 사슴 Manik’이에요. 내려놓고 나면 손이 비고, 일을 할 수 있어요. 당신의 다음 걸음은 하나 더 끝내는 게 아니라, 비워진 손으로 새것을 받는 것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