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빼미 Kib’은 스무 날 표상의 열여섯 번째로, 독수리 Men 다음에 와요. 낮을 다 봤으면, 이어서 어둠 속에서 봐요. Kib’이라는 글자는 “밀랍”과 “초”이기도 해요. 어둠 속의 작은 빛 하나예요. 마야 사람들은 올빼미를 땅속, 죽은 이의 전갈, 조상의 지혜와 한데 묶었고, 용서와 정화와도 이었어요(어떤 전통에서는 Kib’ 날에 참회와 정리를 해요).
그래서 Kib’의 작동 방식은 어둠 속에서 보기예요. 입 밖에 내지 않은 것, 표면 아래의 것, 남이 보이고 싶어 하지 않는 것을 알아봐요. 그 힘은 꿰뚫음이에요. 어려움은 상대가 꿰뚫어 보일 준비가 안 됐을 수도 있다는 것, 그리고 어두운 것을 너무 많이 보면 자신도 가라앉는다는 거예요.
어디서 알아볼 수 있을까요. 사람 말의 속뜻에 유난히 민감하고, 남이 말하지 않은 일을 알 때가 많고, 과거와 죄책감을 깊이 느끼고, 남의 어둠을 조용히 받아 줄 수 있고, 오래된 영혼 같은 분위기가 있어요. 잘 풀릴 때 당신은 누구보다 지혜로워요. 용서할 줄 알고, 정화할 줄 알고, 사람이 스스로 보지 못하는 부분을 함께 지나가 줘요. 막힐 때는 가라앉거나 찔러요. 본 어둠에 끌려 내려가거나, “난 널 꿰뚫어 봐”를 무기로 써요. 순서에서 Kib’ 다음은 대지 Kab’an이에요. 어둠 속에서 다 봤으면, 이어서 땅으로 돌아와 천천히 움직여요. 당신의 다음 걸음은 더 깊이 보는 게 아니라, 본 것을 구체적인 행동 하나로 내려앉히는 것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