촐킨력의 스무 개 날 표상은 하나의 정해진 순서예요. 각각이 앞의 것 뒤에 이어지고, 스무 개가 한 바퀴를 이루며, 1부터 13까지의 숫자와 짝을 지어 260일에 한 바퀴를 돌아요. 날 표상은 그날이 어떤 힘을 지니는지를 말하고, 순서 속 자리는 그 힘이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를 말해요. 악어 Imix는 첫 번째예요. 모든 것이 시작되기 전에, 먼저 땅이 있어야 해요. 마야 창세 신화에서 대지는 태초의 물 위에 떠 있는 악어(또는 거대한 거북)의 등이에요. Imix가 바로 그 등이에요. 아직 나뉘지도 않았고 아무것도 자라지 않았지만, 이미 떠받치고 있어요.
그래서 Imix의 작동 방식은 떠받침이에요. 근원이고, 모체이고, 뒤따르는 열아홉 개 날 표상이 설 자리를 마련해 주는 바닥이에요. 그 이미지는 먹여 살림이기도 해요. 태초의 물, 젖가슴, 비.
어디서 알아볼 수 있을까요. 습관처럼 먼저 사람을 받아 주고, 남의 필요에는 빨리 반응하면서 자기 필요에는 느리게 반응하고, “모든 게 나에게서 시작된다”는 아주 깊은 책임감이 있어요. 잘 풀릴 때 당신은 한 무리 사람들의 토대예요. 든든하고, 품어 주고, 일이 시작될 수 있게 해요. 막힐 때는 짓눌려요. 너무 많이 떠받치다가 누가 당신을 떠받치는지 잊거나, 밑바닥의 불안 때문에 무엇이든 붙잡고 놓지 못해요. 순서에서 Imix 다음은 바람 Ik’이에요. 땅이 생겼으니 이제 말과 숨이 들어와야 해요. 당신의 다음 걸음은 조금 더 떠받치는 게 아니라, 당신에게서 무언가가 자라 나가게 하는 것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