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강신약은 신비한 이야기가 아니라 비율을 계산하는 것이에요. 일간(당신이 태어난 날의 천간)과 사주의 나머지 일곱 글자의 관계예요. 당신을 돕는 건 같은 부류(비겁)와 당신을 낳는 것(인성)이고, 당신을 소모시키는 건 당신이 낳는 것(식상), 당신이 극하는 것(재성), 당신을 극하는 것(관살)이에요. 월지는 태어난 계절을 뜻해서 가중치가 두 배이고, 그다음 일간이 그 계절에 왕, 상, 휴, 수, 사 가운데 어디에 있는지를 봐요. 돕는 비율이 낮고 계절도 불리하면 약하고, 둘 다 바닥이면 극신약이에요.
극신약의 뜻은 이래요. 당신 자신의 연료는 아주 적고, 거의 전부 바깥에서 와야 해요. 그래서 이런 사주를 가진 사람은 환경에 특히 민감해요. 같은 사람이라도 회사를, 짝을, 도시를 바꾸면 상태가 아주 크게 달라질 수 있어요. 전통에서는 극신약을 “종세(從勢)”라고 해요. 도와서 일으켜 세울 수 없다면, 사주에서 가장 강한 그 힘을 따라가라는 거예요.
이런 데서 알아볼 수 있어요. 분위기를 아주 정확히 읽고, 남의 힘을 잘 빌리고, 혼자 큰일을 떠안으면 금방 바닥나고, 누구와 함께 있느냐에 따라 차이가 커요. 잘 풀릴 때 당신은 자원을 가장 잘 엮어 내는 사람이에요. 정면으로 부딪히지 않고, 빌릴 줄 알고, 흐름을 탈 줄 알아서, 맞는 사람과 협력하면 혼자서는 한참 못 미칠 일을 해내요. 막힐 때는 환경에 끌려다녀요. 좋지 않은 관계를 떠나지 못하고, 맞지 않는 곳에 너무 오래 머물러요. 그래서 이런 사주에서 가장 중요한 결정은 한 번도 “무엇을 할까”였던 적이 없어요. 누구와, 어디서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