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흉하다”로 여겨져요. 사실 기는 집착과 걱정이고, 집착의 다른 면은 신경 쓴다는 거예요. 재앙으로 읽는 건 좁게 읽는 거예요. 당신은 놓지 못할 뿐, 저주받은 게 아니에요.
더 깊이기
기는 사화에서 가장 오해받는 화예요. 글자로는 금기 같지만 실제 뜻은 들러붙음이에요. 이 궁의 일은 놓지 못해서, 되풀이해 생각하고, 되풀이해 돌아보고, 되풀이해 쏟아부어요. 전통이 이것을 사화 중 가장 조심할 것으로 꼽는 건 맞지만, 이유는 재앙을 가져와서가 아니라 당신의 주의를 불균형하게 빨아들이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기는 약점이자 깊이예요. 한 사람이 평생 정말 끝까지 파고든 일은 대개 화기가 있는 궁에 있어요. 놓지 못하는 것이어야 20년을 쏟을 마음이 생기니까요. 이 화가 관록궁에 있는 사람은 그 분야에서 가장 깊이 파고드는 사람이 되는 경우가 많아요.
실제로는 주의력의 예산표로 읽으면 돼요. 자신이 어디서 초과 지출할지 알면, 그곳이 정말 초과 지출하고 싶은 곳인지 정할 기회가 생겨요.
당신의 명반에서는 어디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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