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는 흔히 “잘 속는다”고 말해져요. 해는 먼저 믿어 주려는 것이고, 그건 알아채지 못하는 것과 달라요. 알아채고도 믿기로 한다면, 그건 당신의 선택이에요.
더 깊이해
해는 밤 9시에서 11시로, 십이지지의 마지막 지지예요. 한 해로는 입동에 해당해요. 물이 바통을 넘겨받고 모든 것이 잠겨 숨는 자리로 돌아가는 때죠. 오행은 수(水), 그중 양수예요. 큰 강, 바다예요.
순환의 끝으로서 해의 기능은 돌아가 받아들이는 것이에요. 지나온 모든 것이 여기로 돌아와 녹아든 뒤에야 다시 자로 넘어가 새로 시작해요. 그래서 해에는 너그러움과 끝맺음이라는 두 성질이 함께 있어요. 모순이 아니에요. 품을 수 있는 사람이라야 마무리도 지을 수 있으니까요. 띠는 돼지인데, 돼지의 느긋함이 바로 이 자리를 사람의 성격으로 옮긴 모습이에요.
해가 명식에 나타나면, 그 자리의 일은 대개 놓아주기와 끝맺음에 관한 것이고, 당신은 남들보다 “이 정도면 됐어”를 잘 받아들이는 편이에요. 해도 역마의 하나이고, 사와 정면으로 충해요. 하나는 여름의 모인 불, 하나는 겨울의 넓게 펼쳐진 물이라, 이 한 쌍의 긴장은 흔히 “조일까, 풀까”로 드러나요.
당신의 명반에서는 어디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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