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 카드의 숫자는 1에서 10까지 이어지는 한 줄이고, 이 줄은 네 수트 모두에서 성립해요. 에이스는 그 원소의 가장 순수하고 아직 나뉘지 않은 형태예요. 완드 에이스는 아직 무엇에도 옮겨붙지 않은 불, 컵 에이스는 아직 누구에게도 주지 않은 감정, 소드 에이스는 아직 어떤 문제에도 쓰지 않은 명료함, 펜타클 에이스는 아직 투자하지 않은 자원이에요.
이것으로 에이스의 두 가지 특징이 설명돼요. 첫째, 거의 전부 좋은 카드예요. 아직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서 대가도 없으니까요. 둘째, 내용이 거의 없어요. 바로 아직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카드 속에서 구름 사이로 손 하나가 나와 무언가를 건네는데, 받을지 말지는 당신에게 달렸어요.
어디서 알아볼 수 있을까요? 새로운 생각, 새로운 사람, 새로운 초대, 그리고 “될 것 같은데” 하는 느낌에서요. 순조로울 때 에이스는 가장 깨끗한 시작이에요. 아직 아무것도 망가지지 않았으니까요. 막힐 때 에이스의 문제는 에이스에서 멈추는 것이에요. 가능성을 성취로 착각하고, 시작만 모으면서 두 번째 걸음을 떼지 않는 거죠. 카드는 씨앗만 줄 뿐, 흙과 시간은 당신이 마련해야 해요.